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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LED 신호등, 사고예방 효과
2024년 6월 10일
교통사고 위험률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안전사고 예방 효과가 있는 '디지털 LED 신호등'이 개발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앞다퉈 설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73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교통사고 건수 및 부상자 수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와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우회전신호등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정부와 각 지자체는 매년 교통안전시설물 개선사업을 추진, 교통사고 감소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디지털 LED 신호등 도입 등 혁신적인 교통안전 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 중인 디지털 LED 신호등은 기존에 여러 지자체에 설치된 '바닥 신호등'에서 불빛이 나오는 것과 달리 상부 설치된 신호등 옆기둥과 신호등주 등에서 LED 불빛이 나오는 방식이다.
신호등 불빛이 초록, 빨강, 노랑으로 바뀔 때마다 LED 불빛도 똑같은 색으로 변하게 설계됐다.
이는 운전자 시야 방해 요소를 차단하고 원거리에서도 시인성을 제공하는 등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코리아리서치가 전북지역 한 지자체의 디지털 LED 신호등 시범 운영 관련해 설문 조사한 자료를 보면 신호위반 차량이 약 67% 감소, 정지선 위반 차량이 약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사이에서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운전자 A씨는 “늦은 밤 앞에 있던 대형화물차량 차체가 높은 탓에 시야가 차단됐지만, 디지털 LED 신호등 덕에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신호등은 지난해 12월 제68차 경찰청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 상정, 교통안전시설물 신제품으로 채택되면서 지난달부터 경기지역을 비롯해 전국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디지털 LED 신호등을 시범 설치해 운영하는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신호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등에 따른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디지털 LED 신호등은 운전자 시인성 확보 등으로 심리적 저지선 효과가 있어 교통사고 등 위험을 크게 낮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